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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던 NC 2루, 박민우 있음에 든든


12일 LG전 결승 득점…기량 급성장, 신인왕 후보로도 떠올라

[정명의기자] 시쳇말로 '구멍'이라 평가받던 포지션이 일 년 사이 팀의 강력한 무기로 탈바꿈했다. NC 다이노스의 2루가 그렇다.

1군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최대 불안한 포지션은 2루였다. 특별 지명, FA 영입 등으로 선수를 보강했지만 2루수만큼은 확실한 카드가 없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NC는 각 포지션에 고르게 선수를 영입하며 경쟁 체제를 갖췄다.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서는 1루수 조영훈(전 KIA), 3루수 모창민(전 SK), 포수 김태군(전 LG), 외야수 김종호(전 삼성)를 영입했다. FA로는 유격수 이현곤, 지명타자 이호준을 보강했다.

2루에는 뚜렷한 보강이 없었다.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뛸 당시 주전이었던 박민우에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차화준이 시즌 초반 번갈아 나갔지만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NC는 부랴부랴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다시 한 번 성사시키며 지석훈을 영입해 2루를 맡겼다. 시즌 막판에는 이상호가 2루를 지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NC의 2루수 중에는 누구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상호가 2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빠른 주력을 과시했지만 타율은 2할4푼8리(125타수 31안타)에 머물렀다. 가장 많은 경기(104경기)에 출전한 지석훈도 견실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타율은 2할2푼(309타수 68안타)에 그쳤다. 차화준은 2할2푼2리(106타수 24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2루수 멤버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믿음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비시즌 동안 기량이 향상된 박민우를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그리고 박민우는 그런 김 감독의 믿음에 충분히 보답하고 있다. 12일까지 NC가 치른 11경기 중 박민우는 7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지석훈은 4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12일 현재 박민우는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를 기록 중이다. 또한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실책 1개를 범하긴 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LG전에서도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0-0으로 맞서던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LG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티포드를 상대로 우익선상 빠지는 3루타를 치고 출루, 이종욱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NC의 선취점이자 결승 득점이었다.

박민우는 고교시절부터 재능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휘문고 3학년 때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박민우를 NC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했다. 그만큼 박민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박민우는 1군에서 32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할6푼8리(41타수 11안타) 9도루 6타점을 기록했다. 박민우에게 지난해는 자신의 가능성과 함께 1군 선수들과의 기량 차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년만에 크게 성장한 박민우는 이제 NC 미래의 톱타자 감으로 꼽힌다. 올 시즌 3경기에 톱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1군 출전 경기 수가 적어 신인왕 자격도 유지하고 있는 박민우.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신인왕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박민우가 있음에 더 이상 NC의 2루는 불안한 곳이 아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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