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지난 시즌 1군 데뷔한 막내팀 NC 다이노스는 형님 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16차례 맞대결을 통해 상대전적은 뒤졌지만 6승 2무 8패로 꽤 선전했다. 시즌 초반 롯데와 만난 3연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끈질긴 승부를 자주 보였다.
15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도 그랬다. NC는 롯데에게 2-0으로 앞서가다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초 에릭 테임즈의 대타 솔로홈런으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전 마지막 12회초 공격에서 나성범의 결승 2루타로 균형을 깨고 결국 5-3 승리를 낚아챘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나성범은 이날 3안타를 쳤다. NC 타자들 중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롯데전이 끝난 뒤 "12회 마지막 타석에선 부담은 없었다"며 "그저 경기를 꼭 승리로 끝내고 싶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들어왔다. 그런데 정확하게 배트에 맞지 않아 파울이 될 줄 알았는데 운좋게 2루타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은 "팀이 4연승 중인데 나 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이기는 느낌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문 NC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뭉쳐서 잘 마무리해줬다"며 "그러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태드 웨버가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못됐다. 그 부분은 아쉽다"고 얘기했다.
연장 끝에 패배의 쓴잔을 마신 김시진 롯데 감독은 "12회까지 접전을 펼쳤는데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 모두 고생이 많았다"고 짧게 얘기한 뒤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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