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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行 김기태 감독 "LG 야구 보러 올 것"


사퇴 후 신변 정리, 조만간 미국 출국 계획…LG 사랑은 여전

[정명의기자] 갑작스럽게 LG 트윈스 지휘봉을 내려 놓은 김기태 감독의 향후 행보가 결정됐다. 당분간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머무를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이어 25일에는 잠실구장 감독실에 들러 자신의 짐을 정리했고, 26일에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LG 구단은 아직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선수단 엔트리의 감독 자리에 김 감독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 감독이 사퇴 의사를 거둬들이고 돌아와주길 기다리고 있는 것.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김 감독은 이미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28일 출입기자단과 오찬 자리를 마련한 김 감독은 "당분간 미국에 있으면서 메이저리그도 보고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자 문제 때문에 3개월에 한 번씩은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김 감독은 "LG 야구 보러 꼭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직에서 물러나긴 했어도 팀에 대한 애정이 금방 식을 수는 없는 일이다. 김 감독의 휴대폰 벨소리 역시 아직은 LG의 응원가였고, LG 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는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미국에는 김 감독의 부인과 두 아들이 머물고 있다. 현 시점에서의 미국행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쉼없이 달려온 김 감독으로서는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미국의 선진 야구를 접하는 것도 향후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이 최하위에 머무는 등 성적이 부진하자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LG를 11년만의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끈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해진 예상 밖 사퇴 소식이었다. 일단은 김 감독이 한국을 떠나지만 지도력을 인정받은 만큼 어떤 식으로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야구계 안팎의 평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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