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참 좋은 시절'이 숨겨진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며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주인공들의 비밀스런 과거사와 관계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
주말극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KBS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의 몰입도를 높여줄 '참 좋은 체크리스트' NO.4를 짚어본다.
◆ 강동옥(김지호)이 7살 지능에 멈춰있는 이유
'참 좋은 시절' 20회 분에서는 동옥(김지호 분)이 7살 지능에 멈추게 된 결정적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을 아이 취급하는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내비치던 동옥이 "나는 왜 바보가 됐어요?"라며 목 놓아 울자 동옥의 할아버지 강기수(오현경 분)가 결국 진실을 고백했던 것. 기수는 어린 강동석(이서진 분)-동옥 남매를 자전거에 태우고 가던 중 사고를 당하게 됐고, 결국 동옥이 크게 다쳤던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에미가 주뎅이를 잘못 놀려서 그렇다"라며 동옥의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던 장소심(윤여정 분)의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 지, 새로운 의문 또한 불거지고 있다.
◆ 오치수(고인범)가 밝힌 동석-동옥-기수 사고의 전말
동석은 오치수와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에 나서기 시작한 상태.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오치수가 동석-동옥 남매의 자전거 사고와 연관된 의문스런 정보를 흘리면서 동석을 혼란에 몰아넣었다. 동석과 동옥을 자전거에 태우고 가던 기수의 사고 원인이 차해원(김희선 분) 아버지의 음주운전이었다는 것. 치수의 말이 진실일 지, 단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지어낸 거짓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동석이 자신의 쌍둥이 누나를 7살 지능에 머물게 했던, 그로인해 가족들에게 크나큰 아픔을 줬던, 범인이 해원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하영춘(최화정)-강동희(옥택연)의 아찔한 모자(母子)관계
'참 좋은 시절' 12회 분에서는 영춘이 동희의 친모라는 것이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이후 16회 분에서는 소심이 영춘에게 동희 모(母)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는 장면이 담겼다. 17회 분에서는 시아버지 기수까지 영춘의 비밀을 알게 되는 과정이 펼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춘은 친모에 대해 극도의 원망을 표출하는 동희에게 쉽게 나서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일촉즉발 시한폭탄 같은 이들의 사이가 언제 드러날 지,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 동희와 강동주(홍화리)-강동원(최권수), '소(小)가족'의 미래는?
소심이 자신들의 어머니가 아닐 거라 의심하기 시작했던 동주와 동원이 가출까지 감행하자 동희는 급기야 자신이 아버지임을 아이들에게 알렸다. 또 어머니의 존재에 대해 묻는 쌍둥이들에게 "죽었다"고 힘들게 설명했다. 하지만 "아빠"라고 부르며 살갑게 구는 동원과 달리 동주는 여전히 냉담한 모습으로 동희를 대면, 동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참 좋은 시절'의 귀염둥이이자, 소 식구 동희-동주-동원이 상처를 치유하고 화목 가정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20회분 말미에는 가족들의 허락도 뒤로한 채 해원에게 떠나자고 제안하는 동석의 조급한 모습이 담겼다. 해원에게 손을 내미는 동석과 그런 동석의 손을 잡지 않고 바라보기만하는 해원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흘러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