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유창식(22)이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유창식은 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유창식은 데뷔 후 롯데전 첫 승과 함께 시즌 2승 째를 신고했다.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유창식은 기대주로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실제로 보여준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첫 등판부터 이날 경기까지 6경기에서 한 번도 5회 이전에 물러난 적이 없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에 그쳤을 뿐이다. 특히 이날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2.12에서 1.82까지 끌어내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은 있다. 고질병인 볼넷을 줄이는 것이다. 올 시즌 조금 나아진 듯 했지만 이날 다시 6개의 볼넷을 내줬다.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막았을 뿐이다. 볼넷이 많아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응용 감독도 "힘으로만 던지려 하지 말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 유창식은 "승리해 기분이 좋지만 볼넷이 많았던 점은 아쉽다"면서도 "5이닝 정도 투구할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남은 시즌도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적은 실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보다는 5이닝 만이라도 확실히 틀어막겠다는 전략이었다는 뜻이다.
이어 유창식은 "2회 3연속 볼넷을 내줬을 땐 제구에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더 안됐던 것 같다"며 "오늘 경기 전 몸을 풀 때 직구 구위가 더 좋아 직구 위주로 던졌다"고 이날 자신의 피칭을 돌아봤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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