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갑작스런 어깨 부상으로 당분간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 등판도 무산됐다.
다저스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이 왼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 DL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다소 기복 있는 피칭을 보였는데, 이게 어깨 부상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 셈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4경기 26이닝 동안 3승 평균자책점 0으로 특급 피칭을 펼쳤지만 홈 3경기 13이닝 동안은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8일 콜로라로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선 5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에 그쳐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당시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90마일에도 밑도는 등 평소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다저스는 5일 류현진이 등판할 경우 현재 허리 부상으로 DL에 올라 있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6일 경기에 내세운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이탈로 당장 5일 선발투수 자리에 공백이 생겨 골머리를 앓게 됐다. 내셔널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선발 로테이션이 시즌 초반부터 주축 투수들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모양새다. 류현진의 DL 등재일은 지난달 29일자로 소급적용돼 빠르면 오는 13일 쯤 복귀가 가능하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좌완 셋업맨 파코 로드리게스와 우완 선발투수 레드 패터슨을 트리플A 앨버커키로 내려보내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숀 피긴스와 오른손 셋업맨 호세 도밍게스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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