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연장 결승타' 한화, LG에 8-7 재역전승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연장 접전 끝에 제압하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송광민의 결승타를 앞세워 8-7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전날 9회말 이병규(7번)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4-5로 패했던 것을 깨끗이 되갚는 승리였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난조 속 치고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한화 선발 유창식은 4.1이닝 6실점, LG 선발 신재웅은 5.1이닝 5실점으로 나란히 부진했다. 경기는 타격전 양상으로 흘렀고, 연장전에 돌입해서야 승부가 났다.

한화가 1회초 먼저 2점을 뽑았다. 이양기의 적시 2루타와 김태균의 희생 플라이로 2-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도 1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 타점, 이병규(9번)의 좌전 적시타로 2-2의 균형을 맞췄다.

2회초 한화 김회성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4로 끌려가던 LG는 4회말 대거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병규(7번)의 볼넷과 박용근의 중전안타, 오지환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백창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한화의 중계 플레이가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1루 주자 오지환까지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2사 2루에서는 이진영의 내야안타 때 스타트를 빨리 끊은 2루 주자 백창수가 홈까지 파고들어 6-4로 앞서나갔다.

5회초 정근우의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한 한화는 8회초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최진행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송광민이 유원상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대주자 정현석이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됐다.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쉽사리 결정되지 않았다. 한화가 10회초 이양기의 적시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LG도 10회말 1사 만루에서 조쉬벨의 내야 땅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리는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1회초 1사 후 고동진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살렸다. 정현석이 삼진을 당해 투아웃이 됐지만 상대 폭투에 이어 송광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8-7의 리드를 잡았다. 그리곤 11회말 LG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LG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7차례 연장전에서 1무6패를 기록, 연장 필패 징크스를 이어나갔다. 8위 한화와의 승차도 다시 3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