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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밤 시청률 전쟁중…KBS '빅맨'-'골크', 필승전략은?


KBS 월화수목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

[김양수기자] KBS 평일 미니시리즈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청률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월화극 '빅맨'부터 '제2의 비밀'이라며 기대감을 모았던 수목극 '골든 크로스'까지 MBC, SBS 등 경쟁드라마에 밀리며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빅맨'(극본 최진원 연출 지영수)은 강지환의 6년만의 KBS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비밀' 등 전작의 연이은 성공으로 탄력 받은 이다희의 합류도 기대를 모았다.

스토리도 흥미로웠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강동석(최다니엘 분)과 궂은일을 도맡았던 고아 김지혁(강지환 분)이 '심장'을 둘러싸고 하루아침에 형제가 된다는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드라마는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재벌가의 화려한 일상을 다루는 동시에, 밑바닥 남성이 진정한 리더로 우뚝 서는 모습까지 그려내며 재미와 감동까지 선사한다는 계획이었다.

첫 방송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4월28일 첫 방송된 '빅맨'은 전국 시청률 6.0%(닐슨코리아 기준)로 신선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바로 3회부터 복병을 만났다. MBC '트라이앵글'과 SBS '닥터 이방인'이 5월5일 동시 출격을 한 것. 임시완, 김재중 등 아이돌을 앞세운 '트라이앵글'은 방송 1회만에 월화극을 사로잡았다. 이어 이종석, 박해진의 '닥터 이방인'이 뒤를 따랐다. '빅맨'은 자연히 동시간대 3위로 주저앉았다.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 역시 아쉬움은 크다. '골든 크로스'는 방송 2회 만에 1주일 결방을 맞았다. 초반 몰아쳤어야 할 긴장감은 한층 떨어졌다. 친족 살인에 연예계 스폰서, 그리고 한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0.001% 비밀 조직의 이야기는 쫄깃하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한창 힘을 줘 끌고나가야 할 시점에 결방되며 드라마는 다소 힘을 잃었다.

이후 방송은 재개했지만 이번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시선 몰이에 성공했다. 결국 7일 첫 방송된 '너포위'는 방송 1회 만에 두자릿대 시청률을 거머쥐며 동시간데 1위로 급부상했다. '골든 크로스' 역시 시청률이 상승했지만 MBC '개과천선'에 이은 3위에 그쳤다.

KBS는 신작 드라마와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한주 일찍 편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꼼수도 먹히지 않았다. 되려 드라마의 내용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2~3회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며 악영향을 끼쳤다.

무거운 남자들의 이야기가 일주일 내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SBS는 '쓰리데이즈' '신의 선물 14일' 등 다소 묵직한 장르 드라마 이후 '닥터 이방인'과 '너포위' 등의 색다른 드라마를 선보이며 변화를 꾀했다. 반면 KBS는 '태양은 가득히'와 '감격시대'에 이어 '빅맨' '골든 크로스'를 연이어 편성하며 무게감을 더 가중시켰다. 시청자들의 리모콘 방향을 바꿀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빅맨'의 강동석(최다니엘 분)은 다음주 방송부터 돌아온다. 김지혁(강지환 분)과 강동석의 진짜 맞대결이 시작되며 스토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골든 크로스' 역시 쫄깃한 전개로 기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강도윤(김강우 분)은 동생을 죽이고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존재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실세 '골든 크로스'임을 알게되고 고군분투를 시작한다. 또한 서서히 더해지는 서동하(정보석 분)의 악마본색도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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