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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쓰린 패배 속 홀로 빛난 이태양


2010년 입단한 이태양, KIA전 7.1이닝 무실점 호투 '눈도장'

[한상숙기자] 투수 이태양이 한화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이태양은 9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데뷔 후 최다 투구 수와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2010년 한화에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입단한 이태양은 지난해까지 1군에 32차례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선발과 중간계투로 5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태양은 4월 30일 대전 롯데전에 구원 등판해 3.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이날 KIA 타선을 압도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무실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태양은 2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투수 앞으로 떨어진 공을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공이 뒤로 크게 벗어나 나지완이 2루까지 달렸다.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신종길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안치홍의 땅볼 타구를 이태양이 직접 잡아 2루로 던졌다. 그 사이 나지완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1루에 출루해 있던 안치홍은 예리한 견제구로 잡아냈다.

이후 4회 2사까지 5타자 연속 범타로 잡아낸 이태양은 필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끝냈다.

한화 야수들은 호수비로 이태양의 호투를 도왔다. 5회 1사 후 안치홍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3루까지 달렸다. 이태양은 김주형을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 처리해 투아웃을 만들었고, 다음 차일목의 직선 타구를 3루수 김회성이 점프 캐치로 잡아줘 실점을 막았다.

6회와 7회를 잇따라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태양은 8회 1사 1, 2루에서 최영환으로 교체됐다. 최영환이 두 명의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고 이태양의 실점을 막아줬다.

한화는 8회까지 1-0으로 앞서 이태양은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지만 최영환이 9회 나지완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이태양의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연장 12회 KIA 백용환의 솔로 홈런으로 한화는 2-3으로 패했다. 아쉬운 역전패 속, 그래도 한화는 이태양의 '재발견'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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