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윤석영의 대표팀 차출을 두고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QPR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위건에 2-1로 승리하며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올랐다. QPR은 오는 24일 더비 카운티와 1부 리그 승격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QPR이 결승에 오름으로써 미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QPR은 윤석영이 결승전까지 뛰기를 바라고, 한국대표팀은 윤석영이 귀국해 15일 대표팀 훈련에 소집하기를 희망한다. 따라서 QPR과 대표팀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상 FIFA 가입국의 시즌 종료일은 오는 18일이다. 따라서 세계 어떤 리그라도 2014 브라질 월드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를 18일 이후 소속팀 경기에 출전시킬 수 없다. 고국으로 보내줘야 한다. 하지만 FIFA 규정은 규정일 뿐 강제성이 없다. 해당 축구협회의 양해를 구한다면 그 이후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이에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13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훈련을 마친 후 만난 홍 감독은 "협회에서는 일단 최선을 다했다. FIFA 규정은 18일 이후 소속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FIFA가 공문을 보내왔고 30명의 예비엔트리에 든 선수는 출전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대표 차출 공문을 QPR에 보냈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QPR이 대표팀에 양해를 구할 수도 있다. 이에 홍 감독은 "아직 그런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QPR이 이해해 달라고 하면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일단 기다리고 있다"며 윤석영의 차출이 늦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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