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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선물은 승리"…양상문·김시진 '이구동성'


롯데 선수들 1군 코칭스태프에 감사 선물 전달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두 팀 선수들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롯데 선수들은 팀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주장을 맡고 있는 박준서가 손가락을 다쳐 퓨처스(2군)로 내려간 가운데 임시 주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준석이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선수들은 미팅에 앞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고 김시진 롯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이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시즌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텐데 이렇게 신경을 써줘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이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도 역시 롯데 선수들의 인사를 받았다. 부산 출신인 양 감독은 현역 선수시절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롯데 사령탑을 지냈다. 1군 투수코치와 2군 감독도 거쳤다. 그래서 롯데 선수들과 서로 잘 알고 있다.

양 감독은 "장원준과 강민호가 찾아와 인사를 건냈다"며 "둘 다 '양 감독님에게 어떻게 성장했는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다짐을 하더라. 오늘 경기에서 (장)원준이가 잘 던지면 안된다"고 껄껄 웃었다.

장원준은 이날 경기에서 롯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포수 강민호와 배터리를 이룬다. 양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두 선수는 신인이었다. 양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때도 (강)민호와 이대호(소프트뱅크)는 매년 스승의 날에 맞춰 항상 먼저 연락을 했었다"고 했다.

양 감독은 이제 다른 팀의 사령탑이 됐지만 롯데와 인연이 깊다. 그렇다보니 인사를 건내는 후배들을 볼 때 마다 마음에 걸리는 선수가 있다. 그는 "롯데 코치와 2군 감독 시절 지켜봤던 이왕기와 진명호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왕기는 지난 2005년 롯데 입단 후 차세대 마운드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상무(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2012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현재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소속으로 있다. 진명호도 역시 마운드 기대주 중 한 명이었으나 1군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군에 입대해 현재 상무 소속이다.

양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승리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 감독 역시 양 감독과 같은 얘기를 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라도 스승의 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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