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이 선두로 올라서더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4-7로 크게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선두를 유지했다. KIA는 2연패에 빠졌다.
타선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이날 삼성은 18안타로 1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은 1회부터 4득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나바로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채태인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채태인이 KIA 선발 송은범의 폭투 때 홈을 밟았고, 최형우가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3-0이 됐다. 다음 타자 박석민도 송은범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월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삼성은 3회 5점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최형우의 볼넷과 박석민,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박해민의 유격수 땅볼 때 최형우가 홈으로 들어와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흥련의 타구를 3루수 김주형이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세이프됐다.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포수 백용환이 박석민을 태그하지 못했고, 홈 플레이트를 지나친 박석민이 돌아서 다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백용환이 안일한 플레이로 1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상수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흔들리고 있던 송은범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KIA 선발 송은범은 3이닝을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박경태로 교체됐다.
KIA가 3회말 4점을 따라붙었다. 1사 3루에서 신종길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이대형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1, 3루 찬스를 만든 뒤 필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이다.
그러자 삼성이 곧바로 달아났다. 4회 박석민의 중견수 쪽 안타,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이흥련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 박한이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가 줄줄이 더해져 13-4로 달아났다.
삼성이 6회초 1사 1, 2루에서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자 KIA가 6회말 1사 2, 3루에서 신종길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만회했다. KIA는 8회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희걸의 폭투로 2점을 만회했으나 점수가 너무 벌어져 있어 역전은 어려웠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지만 타선의 폭발적 지원에 힘입어 5승을 올렸다. 2011년 7월 16일부터 이어진 KIA전 7연승이다.
송은범은 2.1이닝 7피안타(3홈런) 4볼넷 1탈삼진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박경태마저 3.2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팀 대패를 막지 못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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