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태드 웨버가 안정적인 투구로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웨버는 18일 잠실 두산베어스전에서 6이닝 동안 6안타를 산발시키며 1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NC가 9-4로 완승하면서 웨버는 5승(2패)째를 기록했다.
날이 더워지면서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다. 사실 올 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웨버는 초반 기복있는 투구로 큰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한 번 잘 던지면 곧바로 난타를 당하는 패턴이 이어져 왔다 이날 경기 최근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2번에 그친 그는 5월 월간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했다.
반전의 계기는 지난 13일 광주 KIA전이었다. 당시 7이닝 동안 4안타만 허용하며 4탈삼진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잠재우며 자신감을 찾았다. 승패는 얻지 못했지만 두려움 없이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는 계기였다.
그리고 이날 막강 타선의 두산을 맞아 흔들림 없는 투구로 승리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NC 타선이 4회에만 8점을 얻으며 대폭발한 덕도 있지만 경기 내내 마운드에서 냉철함을 잃지 않은 점이 호투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웨버는 변화 심한 변종 패스트볼로 재미를 봤다.32개의 커터에 투심 24개를 던지며 범타를 유도하는 데 주력했다. 총 102개의 투구수 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은 20개에 불과했다. 타이밍을 빼앗는 오프스피드 피치로 커브를 25개 던졌다. 최고 스피드는 141㎞에 불과했지만 로케이션이 무척 좋았다. 타자가 치기 어려운 구석으로 족족 공이 날아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5경기에 등판한 웨버는 시즌 대부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투산과 버팔로에서 합계 24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NC의 입단 제의를 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생소한 아시아 야구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적응해 나가고 있다.
웨버는 "컨디션은 베스트가 아니었지만 수비 및 타선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모든 영광을 수비와 타선에게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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