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봇물 터진' LG, KIA 대파 2연승

[한상숙기자] 최하위 LG가 KIA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LG는 KIA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바닥 탈출 채비를 갖췄다. KIA는 2연패에 빠졌다.

LG 타선이 21안타로 12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 이진영 등 무려 8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9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용의는 5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LG 타선이 최근 호투했던 KIA 선발 홀튼을 제대로 공략했다. 2회초 정의윤과 이병규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경철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용의와 오지환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3-0으로 앞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LG는 3회초 2점을 추가했다. 2사 후 조쉬벨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병규(7번)의 타구가 중견수 뒤로 흘렀고, 그 사이 조쉬벨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병규는 홀튼의 폭투 때 3루에 안착했고, 최경철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사이 홈으로 들어와 5-0으로 앞섰다.

KIA가 3회말 무사 만루에서 신종길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LG가 4회 1사 3루에서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곧바로 1점을 더해 점수 차를 유지했다. 결국 홀튼은 4이닝 만에 조기 강판했다.

LG의 방망이는 거침없이 터졌다. 5회 김용의의 좌전 적시타와 오지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6회에는 무사 2루에서 터진 조쉬벨의 좌중간 쪽 적시 2루타에 이어 김용의의 좌전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점수는 11-1이 됐다. LG는 9회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12득점째를 올렸다.

KIA가 7회 박기남과 백용환의 홈런, 8회 박기남의 적시타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9회 백용환의 우월 솔로포와 이종환의 적시타로 따라붙어봤지만 역전하기에는 이미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LG 선발 리오단이 6.1이닝 9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원정 경기 첫 승을 거둔 리오단은 최근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4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홀튼은 4패를 당했다. 네 차례 홈 경기 등판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