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KB금융)가 극심한 부진으로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골프장(파72·6,52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어버스 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5개를 기록했다. 2오버파 74타를 친 박인비는 공동 109위로 추락했다.
지난 19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한 박인비는 그러나 긴 휴식이 독이 된 듯 전반적으로 난조에 빠졌다. 시작부터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8번 홀에서 또 보기를 범한 뒤 9번 홀을 버디로 막았다. 박인비는 10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고 14,16,17,18번 홀을 각각 보기 2개, 버디 2개로 막아 2오버파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세계랭킹 2위 수잔 루이스(미국)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현재 세계랭킹에서 박인비(9.95점)는 루이스(9.57점)에 바짝 추격당한 상태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랭킹 역전이 가능해 남은 3차례 라운드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선 지은희(한화)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은희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로 루이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밖에 박세리(KDB금융)도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단독 선두에는 8언더파 64타를 친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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