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6승째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팀이 3연패에서 벗어나는데 디딤돌을 놨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 앞서 치른 피츠버그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또한 부상 복귀 후 선발 3연승에 성공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피츠버그 톱타자 조쉬 해리슨에게 안타를 내주며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닐 워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1루 주자 해리슨을 2루에서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1회를 마감했다.
초반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까지 109구를 던지고 7회 공수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제레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10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시즌 6승과 팀의 연패를 끊은 원동력은 직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던진 109개 공 중에서 64구를 직구계열인 투심 또는 포심 패스트볼로 던졌다. 그러나 타자와 상황에 따라 구종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표적인 경우가 해리슨이다. 류현진은 해리슨에게 커브를 던지다 첫 안타를 내줬다. 3회초 다시 만난 해리슨에게 7구 승부 끝에 이날 첫 삼진을 잡았는데 2구째 체인지업을 던진 걸 빼고 공 6개를 모두 직구로만 던졌다. 힘으로 맞서 타자를 압도한 것이다.
위기관리 능력도 여전했다. 류현진은 6-1로 앞서고 있던 5회초 선두타자이자 이날 피츠버그 두 번째 투수인 진마 고메스에게 안타를 내준 뒤 해리슨에게 2루타를 허용, 무사 2, 3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워커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고 앤드류 멕커천과 가빈 산체스를 각가 3루수 앞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두 선수 모두 피츠버그의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에 류현진은 실점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벗어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와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수비 도움도 컸다. 류현진은 멕커천과 산체스에게 범타를 유도할 때도 역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2실점했는데 모두 2사 이후였다. 4회초 2사에서 타석에 나온 호세 타바타에게 안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조르디 머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다. 6회초에도 2사 1루 상황에서 크리스 스튜어트에게 안타를 내줬고 이어 고메스 대신 타석에 나온 트래비스 스나이더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이때 실점 때문에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지만 바라던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복귀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이날 평균자책점을 종전 3.10에서 3.09로 조금 더 떨어뜨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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