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꽉 막혀 있던 LA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27) 앞에서 폭발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12-2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6이닝 10피안타 2실점으로 팀의 3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시즌 6승(2패) 째를 올렸다.
3연패 기간 동안 다저스는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3경기 평균 득점이 2점에 불과했다. 연패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신시내티전에서는 단 5안타에 그치며 2득점, 2-3으로 패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해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30일 피츠버그전에서도 다저스는 7개의 안타로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3-6 패배. 이날 선발 댄 하렌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는 데 실패해다. 31일 피츠버그전에서는 7개의 안타로 단 1득점을 올리며 1-2로 패했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선발 조시 베켓은 팀의 3연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장단 1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2득점을 올렸다. 1회말 첫 공격부터 시원한 타격이 펼쳐졌다.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과 내야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4번타자' 헨리 라미레스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맷 켐프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다저스는 초반 2-0의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이 3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치며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자 다저스 타선은 3회말 다시 힘을 냈다. 선두 이디어게 상대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밟은 것이 시작. 이어 야시엘 푸이그, 라미레스,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연속 3안타와 캠프의 희생 플라이,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6-0의 리드 속에 편안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4회초 조르디 머서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부에 영향은 전혀 없었다. 다저스는 오히려 4회말 다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디 고든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횡사하고 말았지만 다저스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에 이어 곤살레스, 캠프, 터너, 드류 부테라까지 연속 5개의 안타가 계속됐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1-1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이 6회초 연속 3안타로 1점을 더 내줬지만 6회말에는 라미레스가 연타석 홈런인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다저스의 12-2 승리로 끝났다.
4번타자 헨리 라미레스가 타선의 폭발을 이끌었다. 라미레스는 4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4개의 안타에는 연타석 홈런이 포함돼 있고, 1회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 곤살레스가 4타수 3안타 1타점, 캠프와 터너가 나란히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류현진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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