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경주'를 통해 4년 만에 다시 만난 배우 박해일과 신민아가 남달랐던 호흡을 돌이켰다.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점에서 영화 '경주'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신민아·윤진서·김태훈이 참석했다.
박해일과 신민아는 '경주'를 통해 4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는 지난 2009년 영화 '10억'에서 함께 연기했다. '경주'에서 박해일은 속내를 도통 알 수 없는 교수 최현 역을, 신민아는 미모의 전통찻집 주인 공윤희 역을 맡았다.
박해일은 "호흡이 좋았다. 차 마시는 느낌이었다"며 "차를 마시며 서로 살아온 것들에 대해 알아가는 느낌이었다"고 알렸다. 그는 "저는 이 영화를 사랑 영화라 생각한다"며 "남녀 간 사랑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 간, 그보다 더 넓은 동북아의 사랑도 있지 않겠냐"고 알렸다. 극 중 그가 연기한 최현 역이 동북아 정치학 교수라 웃음을 자아냈다.
신민아 역시 박해일과 호흡을 묻는 질문에 "저도 좋았다"고 알렸다. 이어 "명확한 사랑도 아닌 죽음도 아닌 것을 그리고 있다"며 "예전에는 죽음을 인생의 끝이라 생각했는데 '경주'를 보면 아시겠지만 능과 사람 사는 공간이 같지 않냐"고 덧붙였다.
장률 감독은 영화 촬영 현장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그는 "처음엔 이 현장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날에는 조금 슬펐다"고 알렸다. 이어 "좋은 꿈, 재밌는 꿈을 꾸다 깨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영화는 고혹적인 도시 경주에서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의 1박2일을 그린다. 7년 전 보았던 춘화를 찾으려는 최현(박해일 분)과 찻집 아리솔의 아름다운 주인 공윤희(신민아 분)의 이야기다. '풍경' '두만강' '만종' 등으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장률 감독은 '경주'로 첫 멜로 영화에 도전했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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