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무려 4안타를 폭발시키며 1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9회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으나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고 이대호와의 맞대결은 없었다.
이대호는 8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월 23일 한신전부터 이어진 13경기 연속 안타는 물론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 4경기 연속 타점,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시즌 타율은 3할9리에서 3할2푼1리로 상승했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1루에서 한신 선발 에노키다 다이키의 초구 몸쪽 직구를 공략해 좌측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이 이대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두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소프트뱅크가 대량실점해 1-9로 크게 뒤진 3회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에노키다의 5구째 129㎞ 높은 커터를 밀어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하세가와 유야의 우전 안타와 투수 폭투로 3루까지 간 이대호는 요시무라 유키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3회 5점을 내며 6-9로 쫓아갔다.
이대호는 4회 2사 1루에서도 좌측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점째를 올렸다. 한 경기 4타점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대호는 6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8회 2사 2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한편, 오승환은 한신이 14-8로 여유 있게 앞선 9회초 등판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3일 라쿠텐전 이후 등판 기회가 없어 투구 감각 유지 차원에서 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는 데는 6구면 충분했다. 마쓰다 노부히로를 3구 만에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오승환은 요시무라 유키를 2구째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혼다 유이치를 초구로 유격수 앞 땅볼 처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둘의 일본 무대 첫 맞대결은 소프트뱅크의 홈경기였던 5월 24일 야후오크돔에서 있었다. 당시 이대호와 오승환이 나란히 웃었다. 이대호는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는데, 9회말 오승환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오승환은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키고 12세이브를 올렸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9일 고시엔 구장에서 올 시즌 인터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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