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8회말 종료 후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넥센 히어로즈는 패배를 면한 의미가 있었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8회초까지 4-5로 리드당했다. 그러나 8회말 강정호가 동점을 만드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치긴 했지만 이날 강정호는 타격감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3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는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제 역할을 해줬다. 삼성이 자랑하는 불펜 필승조 안지만을 상대로 귀중한 동점포를 터뜨려준 것이다.
경기 후 강정호는 "경기 후반부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부분이 동점 홈런까지 연결됐다"며 "앞으로 치르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날 넥센에서는 강정호 외에 박병호와 윤석민도 홈런 손맛을 봤다. 삼성은 최형우의 솔로포가 터져나오긴 했지만 득점은 주로 연속 안타로 뽑아냈다.
시즌 27호 홈런을 장외로 넘기며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박병호는 표정이 밝지 못했다. 그는 "오늘 기록한 홈런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3회말 1사 1, 3루 상황을 두고 하는 얘기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쳐냈다. 그러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1, 3루 찬스에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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