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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난타전 끝 KIA에 극적 역전승


양팀 총 37안타 혈투…클레이 6실점-김병현 7실점 나란히 부진

[한상숙기자] 한화가 KIA에 힘겹지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까지 점수 주고받기 끝에 16-15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KIA는 2연패에 빠졌다.

난타전이었다. 한화는 17안타로 16점, KIA는 20안타로 15점을 올리면서 어지럽게 맞섰다.

한화가 1회초 2사 2루에서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KIA가 1회말 2사 후 신종길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클레이의 7구째 밋밋한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이다. 이후 KIA는 찬스를 이어가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을 했다.

KIA가 2회 대거 6점을 더했다. 이대형, 김주찬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2사 2, 3루에서 이범호가 바뀐 투수 황재규로부터 중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원섭이 우측 라인 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8-1로 크게 앞섰다.

한화가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향하는 것을 급속하게 돌려놓았다. 3회초 6점을 만회하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무사 1, 3루에서 한상훈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고, 1사 만루에서 피에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사 만루에서는 최진행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져 5-8로 따라붙었다. 결국 KIA 선발 김병현은 2사 2, 3루를 만들고 2회도 못 마친 채 최영필로 교체됐다. 최영필이 김경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김병현의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KIA가 3회말 1사 3루에서 신종길의 적시 3루타와 나지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다시 점수를 벌렸다.

그러자 한화가 또 곧바로 따라붙었다. 4회초 1사 3루에서 정근우가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강한울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져나간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피에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가 터져 9-10까지 쫓아갔다.

KIA가 7회 1사 3루에서 김주찬의 3루수 쪽 내야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려 2점 차로 달아났다.

한화가 막판 역전쇼를 펼쳤다. 8회초 2사 1루에서 피에의 동점 우월 투런포에 이어 최진행의 우측 적시 2루타로 12-11로 점수를 뒤집었다.

KIA도 가만 있지 않았다. 8회말 김원섭의 좌측 적시 2루타와 이종환의 우월 투런포, 김주찬의 중견수 쪽 적시타를 앞세워 15-12로 재역전했다.

이번에는 또 다시 한화가 뒤집을 차례. 9회초 4점을 더해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정근우의 적시타로 13-15까지 따라붙은 한화는 긴급 마무리 등판한 김진우를 상대로 피에와 송광민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진 KIA도, 이긴 한화도 마운드 소모는 극심했다. 한화 선발 클레이가 1.1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 KIA 김병현이 2.2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나란히 부진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가는 바람에 양 팀은 이후 각각 8명씩의 투수들을 쏟아부어야 했다. 9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KIA는 선발 투수 김진우까지 등판시켰으나 끝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편 KIA는 이날 5개의 3루타를 때려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3루타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한 경기 최다 3루타 기록은 4개로, LG가 1991년 6월 10일 잠실 쌍방울전과 1994년 9월 8일 잠실 해태전에서 두 차례 달성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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