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홍명보호의 맏형 격인 박주영(29, 아스널)이 리더 대신 조력자 역할을 선택했다.
박주영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 플라맹고 스타디움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브라질 도착 후 첫 훈련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내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설명했다.
박주영은 "컨디션은 훈련을 많이 해서 괜찮다.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아서 좀 더 하려고 노력중이다. 훈련을 하면서 마음도 좋아지고 있다"라며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대표팀의 공격력이 다소 무뎌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끼리도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해 그렇다. 좀 더 전체적으로 공격도 가담하고 유효슈팅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팀으로 뭉쳐 좀더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함을 강조했다.
곽태휘(33, 알 힐랄)에 이어 대표팀 내 두 번째로 나이가 많고 포지션도 공격수라 박주영이 그라운드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 박주영은 선수들과 골고루 친하고 수다꾼을 자처해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해 리더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스스로 그림자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그는 "경기장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각자가 리더 아니냐.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아 구심점 역할보다는 뒤에서 받쳐주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박주영은 훈련마다 선수들을 말로 다독이는 등 분위기메이커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훈련 시에는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 즐겁게 훈련하면 회복이 빠르고 앞으로도 시간이 된다면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라며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유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포스 두 이구아수(브라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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