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15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굳혔다.
오승환은 12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한신이 8-7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가쿠나카 가쓰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오카다 요시후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동점 위기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오승환은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오승환은 루이스 크루즈를 4구째 150㎞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무라 사부로까지 6구째 140㎞ 바깥쪽 낮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지난 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11일 만의 세이브 추가다. 오승환은 15세이브를 거두면서 센트럴리그 세이브 선두를 굳게 지켰다. 공동 2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건스),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도요 카프, 이상 11세이브)와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3일 "오승환이 15세이브를 거두고 리그 세이브 선두를 독주했다. 1점 차로 앞선 9회 등판해 위기 상황에서도 두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고 오승환의 활약상을 전했다.
이날 오승환의 뒤를 쫓는 주니치 이와세가 소프트뱅크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점이나 내주는 바람에 팀이 3-4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해 오승환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일본 스포니치는 이와세의 블론세이브에 대해 "악몽같은 결말이었다. 주니치의 마무리 이와세가 어이없는 부진으로 끝내기 패배를 자초했다"고 질타했다. 이와세의 4실점은 2013년 8월 24일 한신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 후 오승환은 "이런 경기에서는 점수가 쉽게 나기 때문에 9회를 확실히 틀어막자는 생각으로 등판을 준비했다. 오늘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승리를 쌓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산케이스포츠는 "3일 라쿠텐전에서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오승환의 마무리 솜씨를 인정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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