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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역전 3점포 한화, LG 반게임차 추격


이태양 7이닝 1실점 호투, LG 채은성 그라운드 홈런 빛 바래

[석명기자] 한화가 김태균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LG를 잡고 탈꼴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화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LG와 시즌 7차전에서 선발 이태양의 호투를 발판으로 8회말 터진 김태균의 3점홈런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 우천 순연으로 5일을 쉬고 경기에 나선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났고, 그대로 최하위에 머물기는 했으나 8위 LG와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LG 역시 선발 리오단이 호투해주고 8회초 채은성이 행운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리드하는 점수를 뽑아냈으나 김태균의 한 방에 당하며 재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앞선 두산전 2연승으로 탔던 상승세를 마감한 LG는 다시 한화의 추격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7회까지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거듭돼 1-1로 팽팽히 맞선 양팀은 8회 공방에서 희비가 왔다갔다 했다.

8회초 LG 선두타자 채은성이 한화 두번째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중견수 앞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한화 중견수 피에가 무리해서 이 볼을 잡으려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그대로 뒤로 빠트렸다. 가운데 담장까지 공이 굴러가는 사이 채은성은 홈으로 질주해 득점을 올렸다. 실책이 포함되지 않아 그라운드 홈런으로 인정되면서 채은성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한화로서는 맥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포 김태균이 있었다. 돌아선 8회말 2사 후 한상훈과 정근우가 연속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만들자 김태균이 LG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유원상을 좌중월 3점홈런으로 두들겼다. 단번에 4-2로 역전됐고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승부는 8회 홈런 공방으로 갈렸지만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근래 보기 드문 멋진 투수전이 벌어졌다. 한화 이태양과 LG 리오단은 나란히 7회까지 책임지며 마운드 위에서 집중력을 발휘, 상태 타선을 제압해 나갔다.

이태양은 12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안타 8개와 사사구 3개를 내줬다.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내준 점수는 1점뿐. 그만큼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고 제 피칭을 이어갔다는 얘기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이태양은 1-0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박용택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동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어진 2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제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태양은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리오단의 짠물 피칭도 돋보였다. 3회말 2사 후 정범모와 이용규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것이 옥에 티였을 뿐이다. 리오단은 7이닝 동안 안타를 4개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도 1개만 내줬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7회말까지 책임진 다음 8회초 채은성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점수를 내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8회말 김태균의 역전홈런이 나오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한화 윤규진이 이태양의 바통을 이어받아 나머지 2이닝을 책임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아쉬운 수비가 가미된 그라우드 홈런으로 1실점해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김태균의 홈런 덕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유원상이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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