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벨기에가 후반 막판 터진 디보크 오리지(릴)의 결승골에 힘입어 러시아를 꺾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벨기에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있는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벨기에는 2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유지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1차전서 한국과 1-1로 비겼던 러시아는 1무 1패가 돼 27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치르게 됐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부터 벨기에가 러시아에 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골 기회는 러시아가 먼저 잡았다. 전반 11분 빅토르 파이즐린(제니트)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AT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혔다.
벨기에는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과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알제리와 첫 경기에서 팀 승리를 결정하는 역전골을 터뜨린 메르텐스는 전반 19분과 35분 러시아 골문을 향해 위협적인 슛을 때렸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러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벨기에와 러시아는 후반들어 무기력한 경기를 보였다. 오히려 벨기에가 러시아의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교체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를 대신해 오리지를 투입했고 이어 메르텐스를 케빈 미랄라스(에버턴)로 바꿨다. 지루한 흐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벨기에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37분 러시아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미랄라스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러시아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계속 러시아 골문을 두드리던 벨기에는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에당 아자르(첼시)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오리지가 문전에서 지체 없어 슈팅해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의 승리를 부른 골이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