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패배의 아쉬움을 씻는 쾌투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2-1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23타자를 맞아 공 94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57개를 잡았고, 삼진 2개 볼넷 1개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6(종전 3.18)으로 낮아졌다. 올 시즌 낮 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68로 부진했던 징크스도 털어냈다.
눈부신 호투였다. 1회말 선두 크리스 데노피아부터 3회말 마지막 타자 에릭 스털츠까지 9명을 내리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 안타는 4회에 내줬다. 타선이 한 바퀴 돈 뒤 2번째 타석에 들어선 데노피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후속 에버스 카브레라의 희생번트에 이은 카를로스 켄틴의 볼넷으로 1사 1,2루. 류현진은 토미 메디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은 뒤 르네 리베라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2사 뒤 제이스 피터슨을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스털츠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수비를 끝냈다. 이날 유일한 실점은 6회에 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6회말 선두 데노피아를 좌측 2루타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카브레라의 3루땅볼로 1사 3루.
류현진은 후속 켄틴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이 순간 데노피아가 홈을 밟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류현진은 후속 메디카에게 중견수 뒤쪽 2루타를 허용했지만 리베라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완수한 류현진은 7회초 타석서 제임스 로막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5회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2회에는 1사 1,2루에서 보내기 번트에 성공,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도왔다. 시즌 타율은 1할4푼8리가 됐다.
류현진은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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