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박인비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CC(파71, 6천389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16번째 대회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박인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바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가 2001∼2002년 세운 시즌 최다 5승과 타이기록을 세웠기 때문.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이 된 박인비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올 시즌 LGPA 전반기를 의미있게 마감하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지난 9일 '메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약 11개월만에 우승하며 시즌 첫 승의 단 맛을 봤다. 하지만 최근 열린 US여자오픈서는 3오버파 293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골프 팬들의 기대가 적지 않은 편이다.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은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7월 둘째 주 펼쳐지는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더구나 이곳에 소재한 아칸소 대학을 나온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지지세가 막강한 곳이어서 사실상 '적지'에서 벌어지는 대회다.
홈필드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 루이스도 이번 대회 우승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대회가 폭우로 중단되면서 18홀 성적만으로 순위 집계가 돼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 바 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를 비롯해 최나연(SK텔레콤), 유소연, 박세리, 박희영(하나금융그룹), 양희영(25), 최운정(볼빅), 유선영(JDX)이 등도 출전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US여자오픈 챔피언 미셸 위(미국)도 내친 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함께 폴라 크리머,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산드라 갈(독일), 펑샨샨(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도 전반기 마지막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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