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7승투에 홈런 2방…NC, LG 연이틀 격파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연이틀 꺾었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날 찰리의 노히트노런에 힘입어 3연패에서 벗어난 NC는 2연승으로 다시 연승모드에 돌입했다. LG는 2연패의 침체에 빠졌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NC의 홈런이었다. 2회초 모창민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NC는 3회말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격당했지만 4회초 다시 이호준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1로 앞서나갔다. 이는 그대로 이날 경기 최종 스코어가 됐다.

2회초 포문을 연 것은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이 1사 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모창민이 LG 선발 티포드의 2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모창민의 올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2-1로 추격당한 4회초에는 이호준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호준은 티포드의 5구째를 힘껏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던 이호준은 복귀와 함께 시즌 121호 홈런을 신고하며 건재를 알렸다.

홈런포 두 방으로 리드를 잡자 이재학도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했다. 3회말 한 점을 내줬을 뿐 별다른 위기 없이 7회말 원아웃까지 추가 실점없이 버텼다. LG는 도루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이재학을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LG는 단 4안타(6볼넷)의 빈공에 시달렸다.

이재학 강판 후 가동된 불펜도 전날 찰리 덕분에 비축한 힘을 마음껏 쏟아부었다. 7회말 1사 후 손정욱, 원종현, 손민한, 김진성이 잇달아 등판해 남은 이닝을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LG는 8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재학은 6.1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4패) 째를 챙겼다. LG전 3연승을 달리며 'LG 천적'으로서의 면모도 이어갔다. 티포드도 6이닝 동안 홈런 2방으로 3점만을 내줬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