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포르투갈이 2014 브라질월드컵서 첫 승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첫 골을 넣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탈락하고 말았다.
포르투갈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있는 에스타디우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최종전 가나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1승 1무 1패(승점 4)가 되며 미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 차에서 밀려 조 3위로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미국은 득실차 0, 포르투갈은 -3이었다. 가나는 2무 1패(승점 2)로 조 최하위로 밀리면서 포르투갈과 함께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했다. 승리를 거둔 뒤 같은 시각 열린 미국과 독일전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이런 이유로 초반부터 두 팀은 공격적인 경기로 맞불을 놓았다.
포르투갈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호날두가 시도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12분에는 호날두가 찬 프리킥이 가나 골키퍼 파타우 다우다(올랜도)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 골을 노리던 포르투갈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29분 미겔 벨로주(디나모 키예프)가 올린 크로스를 가나 수비수 존 보예(스타드 렌)가 걷어낸다고 찬 공이 가나 골문으로 들어갔다. 상대 자책골로 포르투갈이 1-0으로 앞섰다.
가나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12분 콰드워 아사모아(유벤투스)가 올린 크로스를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이 머리로 받아넣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포르투갈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후반 35분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가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자 지난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골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을 위해 더 많은 골이 필요했다. 계속해서 가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 포르투갈은 골키퍼 베투(세비야)가 부상을 당해 에두아르두(SC 브라가)와 교체됐다.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지만 바라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를 비롯한 포르투갈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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