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과 장나라가 명불허전 로맨틱코미디 연기로 돌아왔다. 12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케미는 첫회부터 기대감을 쏘아올렸다.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우연한 당첨으로 떠난 여행에서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게 되는 로맨틱코미디. 2일 첫방송에서는 이건(장혁 분)과 김미영(장나라 분)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극중 이건은 30대를 넘기지 못하고 요절한 역사를 갖고 있는 전주 이씨 집안의 귀한 9대 독자. 종친회 어른들은 이건의 결혼을 압박했고, 이건은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이건은 자신의 연인인 발레리나 세라(왕지원 분)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반지를 골랐다. 마침 그 시간 쇼핑몰에 심부름을 나왔던 미영은 아이를 도와주려다 공에 미끄러져 이건과 부딪혔다. 이건이 들고 있던 반지는 사나운 개 쪽으로 굴러떨어졌다. 이건은 미영에게 반지를 꺼내오라 지시했고, 미영이 반지를 잡으려던 순간 잠에서 깬 개가 두 사람을 쫓기 시작했다.
개 주인이 개를 데리고 간 후 이건은 반지를 찾았고, 미영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발견했다. 이건은 "프러포즈용 반지다. 만약 내가 프러포즈 했는데 거절당하면 당신 때문에 재수없어서 그런거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마카오에서 다시 시작됐다. 이건은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미영은 회사에서 당첨된 여행상품권으로 짝사랑한 동료와 함께 마카오를 찾았다. 짝사랑남은 마카오 여행을 위해 미영을 이용했지만, 미영은 짝사랑이 이뤄질 거라는 생각에 마냥 설렜다.
이건은 연인 세라를 향한 로맨틱한 고백을 연습을 하고 있었고,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 미영은 자신도 모르게 이건의 프러포즈를 듣게 됐다.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마카오에서 재회한 것.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내게 된 이건과 미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흥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장혁의 연기변신. 그간 카리스마 넘치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장혁은 이번 작품에서 다소 오바스러운 듯 독특한 이건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소화해냈다. 머리카락에 물을 적시고 셔츠를 풀어헤치는 가 하면 개에게 쫓겨 도망가는 모습 등 코믹한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틀에 박힌 재벌남이 아닌, 장혁표 괴짜 재벌남을 만들어 내면서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반면 오랜 연인 앞에서는 로맨틱한 면모를 보이면서 '로코남'의 매력을 발산할 준비도 1마쳤다.
장나라 또한 자신의 주특기를 십분발휘 했다. 극중 외모와 학벌 모두 평범한 모태솔로 김미영 역을 맡아 다소 어리바리 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장혁이 첫회 다소 만화 같은 캐릭터로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면, 장나라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12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남다른 내공이 첫회부터 빛을 발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예감케 했다. 두 사람의 '명랑소녀 성공기'는 잊어라. 이제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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