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 승점 1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안고 돌아온 대표팀이지만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재신임했다. 경질, 사퇴, 재신임에 대한 추측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협회는 홍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줘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 겸허히 수용하고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월드컵 부진을 사죄했다.
이어 허 부회장은 "다만 협회는 이 상황이 홍 감독 개인의 사태로 매듭지어지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표팀 수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홍 감독 재신임을 공표했다.
홍 감독이 사의를 표했지만 협회가 설득했다고 했다. 허 부회장은 "벨기에전이 끝난 후 홍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정몽규 회장이 홍 감독과 면담을 하고 사퇴 의사를 만류했다. 이번 월드컵을 경험 삼아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며 설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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