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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김주찬, 숨겨둔 발톱 드러냈다


6월 타율 .461로 1위…규정타석 진입 눈앞

[한상숙기자]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걱정할 일이 없는 선수다." 한 KIA 코치가 김주찬을 두고 한 말이다. 타격과 주루는 물론 근성에 '한 방' 능력까지 갖췄다. 잇단 부상으로 잠잠했던 김주찬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KIA에도 중위권 도약의 희망이 비친다.

김주찬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김주찬은 타율 3할8푼5리(195타수 75안타) 25타점 39득점 14도루를 기록 중이다.

시즌 4호 홈런 장면은 놀라웠다. 김주찬은 3일 광주 두산전에서 5-2로 앞선 6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초구와 세 번째 공을 모두 파울 홈런으로 연결했다. 파울 홈런을 친 다음 보통 결고가 좋지 않지만 김주찬은 4구째를 받아쳐 기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주찬의 '근성'이 제대로 발휘된 장면이었다.

타율 3할8푼5리는 리그 타율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재원(SK)이 타율 4할2리로 1위, 김태균(한화)이 3할7푼7리로 2위에 올라있다. 김주찬은 211타석을 소화해 규정 타석(223타석)에 12타석이 부족하다.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격 순위 상위권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은 거칠 것이 없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김주찬의 6월 성적은 22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 15타점 23득점에 이른다. 6월 성적만 놓고 본다면 9개 구단 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6월 출루율 역시 5할1푼으로 1위다. 김주찬은 7월 들어 치른 두 경기에서도 7타수 4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주찬은 올 시즌 부상으로 두 차례 자리를 비웠다. 4월 16일 우측 족저근막염으로 엔트리 말소됐고, 5월 3일 등록됐다. 이후 5월 13일 왼손 손가락 사이 열상으로 또 엔트리에서 빠졌고, 5월 31일 복귀했다.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으로 47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주찬은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에서도 부상으로 고비를 잇따라 맞았다.

김주찬은 복귀 후 맹타로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 우려를 날렸다. 6월 10일 광주 한화전 6타수 5안타를 시작으로 17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친 적은 단 한 번뿐이다. 특히 6월 20일 잠실 두산전부터는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몰아치는 능력도 있지만 꾸준함이 더욱 빛난다.

팀도 상승세를 탔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면서 5위 두산을 1경기 차로 쫓아갔다. 4위 롯데와도 3경기 차다.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중위권 진입도 문제없다. 김주찬이 있기에 가능했던 흐름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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