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역전패 최다 공동 1위에 오르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추가했다.
SK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7-8로 패했다. 9회말 끝내기 폭투로 5연패에 빠졌다. 이날 역전패를 당하면서 SK는 올 시즌 치른 73경기에서 24차례 역전패를 허용했다. 최하위 한화와 이 부문 공동 1위다.
SK는 올 시즌 당한 44패 중 절반이 넘는 24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매 경기 역전패를 허용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시즌의 반환점을 돈 시점. 어쩐지 SK의 경기력은 점점 후퇴하는 듯하다.
SK는 7월 들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문학 LG전부터 내리 5연패 중이다. 선취점을 올리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는 흐름이었다.
29일 LG전에서는 1회말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4-1로 앞섰으나 4회부터 내리 10점을 헌납해 4-11로 패했다.
1일 마산 NC전에서는 0-1로 뒤지다가 3회 이명기의 투런 홈런이 터져 3-1로 앞섰으나 5회 3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3일은 7-11로 졌다. 1회부터 이재원의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5회 연속 적시타를 맞고 6실점 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4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1회 이재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6으로 패했다.
5일 패배는 더욱 아쉬웠다. 역시 1회초 김상현의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7회까지 6-3으로 앞서 SK의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7-5로 앞선 9회말 정훈과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1사 만루에서 김대유의 끝내기 폭투로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SK의 선취득점 시 승률은 5할8푼1리에 불과하다. 리그 8위다. 삼성이 9할3리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넥센이 7할5푼7리로 뒤를 잇는다. 한화가 4할8푼4리로 9위다. 선취득점 시 승률과 시즌 순위가 닮았다.
SK의 역전패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24차례, 2013년 31차례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올해 어느덧 2012년의 시즌 총 역전패와 동일한 24차례 역전패를 허용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구원진의 방화다. SK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5.62로 6위다. 연속 역전패를 당했던 최근 5경기 SK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7.71로 최하위다. 한화(평균자책점 6.59)에도 뒤졌다. 여기에 경기 중반 이후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수 운용 등 여러 문제가 어우러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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