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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화전서 오랜만에 선취점 내고 이겨


선발 전원득점 진기록도 수립, 승수 쌓기 탄력 붙었다

[류한준기자] "선취점 좀 안 내주고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이런 얘기를 건넸다.

넥센은 7월 들어 치른 첫 주 경기에서 상대팀에게 늘 먼저 점수를 허용했다. 5일 KIA전도 마찬가지였고 다음날도 그랬다. 그런데도 이 기간 동안 넥센이 거둔 성적은 5승 1패로 좋았다.

염 감독은 "타선이 힘을 냈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아 역전승이 많았다"면서도 선취점을 쉽게 내주는 부분을 걱정했다. 아무래도 끌려가는 쪽보다는 먼저 점수를 내는게 경기를 풀어가는데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타선이 날마다 터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먼저 실점하게 되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담이 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넥센은 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이전까지 6경기째 이어오던 선제 실점 징크스를 깨뜨렸다.

넥센은 이날 1회부터 기분좋게 2점을 선취했다. 곧바로 한화에게 추격을 허용해 한 점을 내주긴 했으나 3회 한 이닝에만 무려 11점을 몰아내 일찍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었다. 넥센 타선은 신나게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시즌 두번째이자 통산 13번째인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9일 한화전에서도 선취점의 중요성은 크다. 한화의 선발투수로 이태양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태양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이미 두 차례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1패에 평균자책점 6.75로 상대전적은 좋지 않다. 그러나 이태양은 최근 한화 선발 마운드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소금과 같은 존재다. 넥센의 타선이 막강하다고 해도 이태양 공략에 애를 먹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시 연승 바람을 타며 본격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든 넥센 입장에선 하위권 팀을 상대로 기회 있을 때 부지런히 승수를 쌓아야 하며 그래서 더욱 선취점이 필요하다. 한편 이날 넥센 선발 헨리 소사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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