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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이경영 "55세, 식스팩은 고통스러웠을 것"


영화 속 재등장, 문신 설정 이유 설명해

[권혜림기자] 배우 이경영이 영화 '해적'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대단주 소마 역을 맡은 소감을 알렸다.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은 맡은 이석훈 감독과 배우 김남길·손예진·유해진·김태우·이경영이 참석했다.

최근 다수의 작품에서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경영은 '해적'에서 여자 해적이자 소단장 여월(손예진 분)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대단주 소마 역을 연기했다. 여월을 향한 복수심을 품고 바다에 다시 나타나는 인물이다. 이경영은 경쟁작 '군도'에서도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친 바 있다.

'해적'에서 여월에 의해 물러났다가 다시 등장하며 소마는 오른쪽 얼굴에 크게 눈에 띄는 그림을 그리고 나타난다. 이경영은 이에 대해 "제가 봤을 땐 소마는 소단주의 하극상으로 인해 대단주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이후 재등장할 때 보여지는 모습이 조금은 더 다른, 강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55세에 식스팩을 보여주기엔 고통스럽고 얼굴에 식스팩을 그린다는 것이 문신이 됐다"며 "과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영화가 어드벤쳐물이니 과해도 이해해 주시 것이라 믿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석훈 감독은 극 중 등장하는 고래 CG에 대해 부담을 가졌다고 고백해 시선을 끌었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고래였다"며 "없앨 수 없을까 고민한 적도 있는데 시나리오 속 고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다. 유해진 선배도 그랬다"고 돌이켰다.

"어떤 모양의 고래여야, 어떤 고래 소리가 나야 관객들이 더 몰입할지 고민했다"는 이석훈 감독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고래일 수 있다. 실제로 있는 고래를 바탕으로 눈의 크기를 조정하는 등 우리가 다시 만든 셈"이라고 답했다.

'해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 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김남길 분)이 여자 해적 여월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추노' '도망자 플랜비' 등의 극본을 쓴 천성일 작가와 영화 '댄싱퀸' 이석훈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오는8월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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