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이 확실한 홈런타자가 있는 팀의 위력을 보여줬다.
넥센은 27일 문학 SK전에서 10-6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넥센 승리의 공신은 박병호와 강정호였다. 리그 홈런 1, 2위를 달리는 선수들답게 각각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해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서건창의 볼넷과 유한준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병호는 SK 선발 고효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후반기 들어 첫 홈런이자 지난 11일 NC전에서 대타로 30호 홈런을 날린 이후 5경기, 16일 만에 맛본 시즌 31호 홈런이었다.
SK가 곧바로 1회말 3점을 내며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회초 넥센은 유한준과 강정호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내 다시 6-3 리드를 잡았다. 4회말 SK 김강민의 솔로홈런이 나오며 6-4로 점수가 좁혀졌고, 넥센은 승리를 낙관할 수 없었다.
이 때 넥센이 홈런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를 뽑아냈다. 5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이 솔로홈런을 날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계속해서 상대 실책과 박병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이번에는 강정호가 SK 세번째 투수 이한진을 3점포로 두들겼다. 점수는 10-4로 벌어졌다. 강정호는 9일 한화전 26호 홈런 이후 7경기, 18일 만에 27호 손맛을 봤다.
필요할 때 홈런이 펑펑 터져나와주니 넥센의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은 가볍게 승리를 수확할 수 있었다. 밴헤켄은 6이닝을 던지며 안타 5개와 볼넷 1개밖에 내주지 않고 삼진은 무려 9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1회말 미처 안정을 찾지 못했을 때 3실점하고 4회말에는 김강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총 4실점을 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던 밴헤켄은 14승을 올려 이날 역시 승리투수가 된 KIA 양현종(12승)에 계속 2승 차로 앞서며 다승 선두를 지켰다. 지난 5월 27일 SK전부터 이날까지 등판한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놀라운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무적 투수' 밴헤켄이다. 평균자책점은 2.81에서 2.96으로 높아져 NC 찰리(2.83)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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