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참치' 지동원(2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프리시즌에서 골맛을 연거푸 봤다.
지동원은 4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바트 라가츠에서 열린 스위스 3부리그팀 FC라퍼스빌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 두 골을 넣으며 도르트문트의 10-0 대승에 힘을 보탰다. 도르트문트는 프리시즌 6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4-4-2 전형의 처진 공격수로 출전한 지동원은 전반 16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올리버 키르히의 패스를 골로 연결한 뒤 37분 추가골을 넣으며 두 골이나 넣었다.
지난 2일 키에보 베로나(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지동원은 이날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클롭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을 포함해 11명을 전원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물론 프리시즌 활약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날 주전급인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이 두 골, 헨리크 음키타리안 한 골을 넣었다. 이적 동기생인 경쟁자 치로 임모빌레도 두 골을 넣으며 실력을 과시했다.
그래도 지동원이 선발 멤버로 나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가 도르트문트의 최대 과제인데 클롭 감독은 지동원의 공격력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7일 실롱스크 브로츠와프(폴란드), 10일 아틀레티코 빌바오(스페인), 11일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친선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들 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지동원이 올 시즌 초반 주전으로 중용될 수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적설이 돌고 있는 이청용(26, 볼턴 원더러스)은 영국 볼턴 마크론스타디움에서 열린 SBV 비테세(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0분 교체로 나섰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청용은 이번 프리시즌 주포지션인 오른쪽 날개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다. 이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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