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안타 맹타에 1타점 1득점

[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이대호는 5일 일본 사이타마현에 있는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에서 2할9푼7리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안타를 쳤다. 0-2로 끌려가고 있던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세이부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가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야나기타 유키의 볼넷에 이어 하세가와 유야의 2루수 앞 땅볼로 3루까지 간 이대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3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적시타를 쳤다. 3회 소프트뱅크가 한 점을 쫓아가 1-2를 만든 가운데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마키타가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나카무라 아키라가 홈을 밟아 소프트뱅크는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마키타의 5구째를 받아쳐 이번에도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3루타를 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소프트뱅크가 5-2로 경기를 뒤집은 가운데 이대호는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왔다. 그러나 안타행진은 멈췄다. 이대호는 세이부 두 번째 투수 마이클 보든을 상대로 2구째 배트를 돌렸으나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9-2로 크게 앞서고 있던 8회초에는 타점 추가 기회를 맞았다. 2사 2루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보든이 던진 5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이대호는 8회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두 점을 더 추가하며 세이부에게 11-3으로 이겼다.

소프트뱅크는 57승 4무 36패로 퍼시픽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세이부는 42승 52패로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