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폭발' 삼성, 한화 14-1 대파하고 4연승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폭발과 선발 밴덴헐크의 호투가 조화를 이루며 한화 이글스를 대파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한화는 3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 초반, 선발 싸움에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삼성 밴덴헐크는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고, 한화 이태양은 조기에 무너지며 승기를 빼앗겼다. 이날 3.2이닝 10피안타(3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이태양은 결국 패전투수가 되며 3연패에 빠졌다.

1회초 삼성은 1사 후 박해민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로 연결되며 찬스를 잡았다. 박한이의 내야 땅볼로 2사 2루가 됐고, 채태인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에도 삼성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의 득점은 계속됐다. 3회초, 1사 후 박한이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채태인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4회초에도 삼성은 2사 후 나바로의 좌월 솔로포, 박해민의 좌전안타에 이은 박한이의 중월 투런포로 3점을 보탰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7-0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8회말 김태균과 피에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며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기운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삼성은 9회초 대타로 등장한 박석민의 3점포, 김상수의 2타점 2루타, 나바로의 투런포 등으로 대거 7점을 보탰다. 경기는 삼성의 14-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밴덴헐크의 호투가 빛났다. 밴덴헐크는 6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2패)째를 올린 밴덴헐크는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삼성 타선은 홈런 5방을 포함, 19안타를 몰아치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한편 박한이는 3회초 투런 홈런을 포함해 6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통산 100홈런(역대 68번째), 2천400루타(역대 24번째)를 한꺼번에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