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배구, WG서 브라질에 완패

[류한준기자] 브라질의 벽은 역시 높았다. 이선구 감독(GS 칼텍스)이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4 월드그랑프리 대륙간 라운드 3주차 브라질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6-25 12-25 15-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앞서 이탈리아에서 열린 2주차 원정경기 3승에 이어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여자배구 최강팀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상대 집중 견제에 묶이자 이렇다할 반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상대 블로커에게 번번이 막혔다. 브라질은 블로킹 숫자에서 14-5로 한국을 크게 앞섰다.

한국은 김연경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16점을 올리긴 했지만 뒤를 받치는 선수들의 활약이 떨어졌다. 지난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태국, 독일,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김연경과 짝을 이뤄 쌍포로 활약했던 이재영(선명여고)은 이날 7점에 그쳤다. 또 다른 공격자원인 한송이(GS 칼텍스)도 4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브라질은 페르난다 가라이가 15점, 타이샤 메네세스가 블로킹 8개를 포함해 13점, 쉘리아 카스트로가 10점을 올리는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은 10일 미국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편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전에서는 미국이 세트 스코어 3-1(22-25 25-19 25-18 25-17)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