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하늘을 찌르던 LG 트윈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대로라면 더 이상 역전 4강행을 낙관할 수 없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3-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3연패를 당했다. 6월1일 넥센전부터 6월7일 KIA전까지 내리 패한 이후 약 두 달만의 3연패다.
연패의 과정과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뼈아픈 결과다. 지난 7일부터 마산에서 열린 '천적'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9일 한화에게 0-1로 패한 뒤 11일 다시 한화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날 SK에게 마저 패하며 3연패에 빠진 것이다.
한화는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그러나 최하위에 처져 있어 전력 상으로는 LG보다 우위에 있다고는 볼 수 없다. LG로서는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기회였던 셈. 그러나 상대의 좌-우 영건 듀오 유창식과 이태양의 기만 살려주며 거꾸로 연패를 시작했다.
이날 SK전 역시 마찬가지. SK의 선발은 5선발 요원인 김대유였다. 그러나 LG는 초반 김대유를 무너뜨릴 수 있는 찬스를 놓치며 주도권을 SK에 내주고 말았다. 반대로 LG 선발 티포드는 3.1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렇게 LG는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NC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LG가 4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팽배해 있었다. 그러나 LG의 기세는 한순간에 무너졌고, 승수를 쌓아야 할 기회에서 오히려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부처라는 판단으로 2군에서 불러올린 이병규(9번)와 오지환의 가세도 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4위 롯데 자이언츠 역시 넥센에 1-10으로 대패, 4연패의 늪에 빠지며 달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LG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LG와 롯데의 승차는 여전히 1.5경기 차다. 그러나 LG의 기세가 크게 꺾인 가운데 더는 4강행 막차 티켓의 주인공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워졌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