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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전준우 "마음대로 안 풀리네…"


넥센과 2연전서 팀은 패했지만 타격감은 회복 한화전 기대

[류한준기자] 말소리는 줄어들었다. 수비와 타격 연습을 끝낸 선수들 대부분이 조용히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전 덕아웃 풍경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4위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불안하다. 13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8로 져 연패 경기가 하나 더 늘어났다. 시즌 두 번째 5연패를 당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야수들 중 주장 박준서를 비롯해 박종윤, 최준석 등을 제외해도 고참급에 속해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전준우도 마음이 무겁다. 그는 "지난 시즌과 같은 흐름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좋지 않았던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순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4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했다. 그런데 8월 초반 순위싸움에서 찾아온 고비에서 힘이 달렸다. 결과는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승률 5할을 넘기고도 최종 순위는 5위였다.

전준우는 "선수들 모두 지난해를 잊지 않고 있다"며 "연패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마음먹은대로 일이 풀리진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와 차이는 있다.

지난 시즌에는 승수를 추가해도 쉽게 순위가 오르지 않았다. 4위 자리를 두고 다퉜던 다른 경쟁팀들도 함께 이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힘이 더들었다. 이겨도 늘 제자리라 오히려 피로도가 높았다. 그런데 올해는 반대 상황이다. 경쟁팀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패가 길어질 수록 버티는 힘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전준우도 "그래서 지금 이 시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3경기 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과 승차는 이보다 적게 나긴 하지만 다른 팀 상황에 신경쓰다보면 우리껄 놓칠 수 있다"고 했다.

뻔한 얘기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건 선수들의 파이팅이다. 전준우는 "밖에서 볼 때는 걱정을 많이 하지만 괜찮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럴때일 수록 더 힘을 내자고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하며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연패가 이어지는 게 문제다. 코칭스태프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래서 더 답답하다.

전준우는 "계기를 만들면 충분히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패 사슬을 끊는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조급하게 마음을 먹는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는 "그래서 일부러라도 당일 경기만 생각하고 집중한다"고 했다.

전준우는 "시즌을 치르는 동안 내 몫을 못해 동료들과 팀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전준우는 넥센과 2연전을 통해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앞서 치른 5경기에서 1안타에 그쳤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9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4위 경쟁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한화 이글스와 원정 2연전에서 전준우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이유다.

한편 전준우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가을야구' 진출은 중요하다. 그는 "상무(국군체육부대)나 경찰청 어디가 될 지 모르겠지만 입대 전 동료들과 함께 꼭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밀려날 순 없는 일이다.

조이뉴스24 사직=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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