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댄싱9' 두 번째 시즌이 블루아이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15일 Mnet '댄싱9' 시즌2가 10화 마지막 무대를 생방송으로 다루며 막을 내렸다. 앞서 진행된 두 번의 파이널리그 무대에서 레드윙즈와 블루아이가 한 번씩 승리를 거뒀던 가운데 최종 승리는 총 2승1패를 거둔 블루아이에게 돌아갔다. 시즌1이 레드윙즈의 승리로 끝났던 것과 달리 블루아이가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두 팀은 역대 전적 1대 1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과 같은 장르의 춤을 추는 라이벌과 일대일로 맞붙는 '믹스매치' 무대와 단체 무대를 통해 우승팀을 결정했다. 사전 미션에서 우승한 블루아이는 가산점 3점을 얻어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했다.
믹스매치 무대에서는 가장 먼저 레드윙즈의 박정은과 블루아이 최남미가 베이스먼트 잭스의 '굿 럭(Good Luck)'으로 대결을 펼쳤다. 양 팀 각 막내가 파워풀한 안무로 객석을 열광케 했다. 박정은은 93.6점의 평균점을, 최남미는 92.6점의 평균점을 얻었다.
두 번째로는 레드윙즈 손병현과 블루아이 김기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하우스댄서 손병현과 비보이 김기수는 '모먼츠 인 러브(Moments In Love)' '갤럭시 바운스(Galaxy Bounce)’에 맞춰 개성 또렷한 안무를 선보였다. 영화 '맨 인 블랙'의 콘셉트를 차용한듯한 두 남성 댄서의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병현이 93.4점을, 김기수가 95점을 받았다.
3라운드에선 레드윙즈의 이윤희와 블루아이의 임샛별은 양 팀 여자 현대무용수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나섰다. 영화 '장화, 홍련’에서 모티브를 얻은 무대였다. 우드키드의 '콘퀘스트 오브 스페이스(Conquest Of Spaces)'에 맞춰 춤을 선보인 이들은 감정 연기와 정확한 몸짓이 돋보인 무대로 호응을 얻었다. 이윤희는 93점의 평균 점수를, 임샛별은 93.6점의 점수를 얻었다.
케이티 페리의 '이티(E.T.)'에 맞춰 무대에 오른 레드윙즈 이유민과 블루아이 김태현은 영화 '달콤한 인생' 속 두 남자 주인공의 신경전에서 착안해 4라운드 무대를 준비했다. 각각 왁킹과 크럼핑을 장기로 삼는 두 댄서가 남성미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유민은 94점을, 김태현은 95.2점을 얻었다.
5라운드에선 '댄싱9' 시즌2의 두 댄스스포츠 여성 댄서들이 만났다. 레드윙즈의 안혜상과 블루윙즈의 이지은이 한 무대에서 호흡했다. 각각 시즌1의 남성 댄스스포츠 댄서 김홍인과 김수로의 도움을 받아 무대를 시작해 시선을 모았다. 안혜상이 94.4점, 이지은이 92.6점을 받았다.
레드윙즈의 김경일과 블루아이의 윤전일이 다음 라운드를 꾸몄다. '2014년판 각설이 타령'을 콘셉트로 독특한 무대를 준비했다. 자유분방함과 해학이 뒤섞인 무대에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김경일은 94.6점의 평균점을, 윤전일은 95점의 평균점을 얻어냈다.
7라운드의 주인공은 레드윙즈 윤나라와 블루아이 안남근이었다. 어 그레이트 빅 월드의 '세이 썸씽(Say Something)'에 맞춰,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를 펼쳤다. 출중한 현대 무용수들이 두 남자의 우정을 소재로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윤나라가 94.6점, 안남근이 94.6점을 받아 동점을 기록했다.
비보이 그룹 겜블러크루의 한 식구인 레드윙즈의 신규상과 블루아이의 박인수는 8라운드에서 라이벌로 만났다. DJ 섀도우의 '올겐 도너(Organ Donor)'에 맞춰 각자 '노 블루(No Blue)' '노 레드(No Red)'가 쓰인 의상을 입고 등장해 패기를 드러냈다. 이후엔 '저스트 댄스(Just Dance)'라는 메시지가 쓰인 의상을 보여주며 춤으로 하나가 되는 무대를 펼쳤다. 신규상이 95점을, 박인수가 95.3점을 받아 쟁쟁한 대결을 이어갔다.
두 팀의 다크호스, 블루아이의 김설진과 레드윙즈의 최수진은 마지막 라운드를 달궜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음악으로 정하고 애절한 안무를 그려냈다. 최수진이 죽어가는 여인으로, 김설진이 이를 보며 슬퍼하는 남성으로 분했다. 최수진은 96.6점을, 김설진이 96.8점을 얻어 근소한 차이로 김설진이 앞섰다.
두 팀의 승부를 결정지을 단체전이 마무리된 뒤, 각 팀의 점수 역시 발표됐다. 레드윙즈의 단체 무대는 평균 96.8점을 받아 이날 경연의 총점은 946점을 기록했다. 블루아이는 96.2점을 얻어 950점의 총점을 기록했다. 상금과 갈라쇼의 행운을 얻게 된 이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블루아이의 캡틴 윤전일은 "어제 자기 전에 우승 소감을 연습했는데 막상 서니 기억이 안 난다. 세계적인 멋진 댄서를 낳아 주신 부모님들, 이 9명이 만나게 인연을, 기회를 준 제작진들께 감사하다. 블루아이의 방패처럼 앞에서 도와주신 마스터에 감사드린다. 레드윙즈 마스터들도 너무 존경한다.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이어 "우리가 우승했지만 18명 이 무대 위 댄서들은 모두 승리자"라며 "18명이 박수를 너무 많이 받아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겠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말했다.
MVP는 김설진이 차지했다. 그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 정말 감사드린다. 18인의 댄서들, 이전에 참가했던 모든 댄서들이 다들 고생했다"며 "좋은 컨디션, 최고의 무대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한 무대였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최고의 춤꾼으로 뽑힌 벅찬 가슴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댄스 서바이벌 Mnet '댄싱9'은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한국 무용, K팝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국적, 성별, 연령을 뛰어넘은 다양한 참가자들이 춤으로 맞붙는 프로그램이다. 시즌2 우승팀에게는 팀 상금 1억 원, 3억 원 규모의 초호화 갈라쇼, 우승팀 MVP의 1억 원의 소원 성취 성금 등 총 5억 원 상당의 우승 혜택이 주어진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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