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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경학, 내야 유망주의 '반가운 활약'


김응용 감독 전폭적 지원 속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가는 중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강경학(22)이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경학은 최근 김응용 감독의 전폭적 지원 속에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김 감독은 공개적으로 "강경학을 주전 유격수로 키워보겠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선언을 지켜나가고 있다.

강경학의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출전 타율 3할 1홈런 5타점. 타율이 3할이지만 아직 출전 경기 수가 적어 의미있는 기록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강경학이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는 점에서 최근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강경학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것은 1군 복귀 첫 날이던 지난 1일 두산전에서였다. 7회초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나선 강경학은 6-6으로 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마운드에 선 상대투수는 베테랑 우완 정재훈. 강경학은 정재훈의 2구 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고, 한화는 강경학의 홈런을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강경학의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됐다. 그렇게 강경학의 프로 데뷔 첫 홈런에는 큰 의미가 더해졌다.

복귀 첫 날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경학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12일 두산전에서는 평범한 땅볼을 2루에 어이없는 악송구로 연결하며 곧바로 교체 아웃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도 영향이 있을까 우려됐지만, 강경학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강한 멘탈을 과시했다.

최근 활약이 두드러진다. 최근 5경기에서 강경학은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19일 롯데전에서는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와 2루타 하나씩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한화의 10-7 승리에 앞장섰다.

무엇보다 강경학의 활약과 성장이 반가운 이유는 실로 오랜만에 한화에 젊은 내야수 유망주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강경학은 지난 2011년 한화에 입단한 4년차 선수. 입단 후 곧바로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뒤 공익근무로 병역을 이행했다. 올 시즌은 군제대 후 복귀한 첫 시즌이다.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쳐 앞으로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1992년 생으로, 기량만 뒷받침이 된다면 10년 이상 한화의 내야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수비력이 좋고 타격도 점차 발전하고 있는데다 발도 빠르다. 김응용 감독이 강경학에게 기회를 준 것도 젊은 강경학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화의 내야는 고령화가 진행 중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내부 FA로 잔류한 한상훈과 이대수(트레이드로 SK 이적)는 모두 30대 중반의 나이였다. 김태균과 정근우는 물론, 군 제대 후 지난해 복귀한 송광민과 올 시즌 합류한 김회성 역시 어느새 30대가 됐다. 내야수들 가운데 20대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슬슬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이는 젊은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2012년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기대주 하주석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상무에 입대했다. 그러던 중 강경학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오른 것이다.

올 시즌 한화는 이태양의 등장과 유창식의 성장 등 마운드에서는 일정부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야수 쪽에서는 눈에 띄는 젊은 선수가 없었던 상황이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강경학의 등장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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