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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리셋', 달라진 천정명이 궁금하다


첫사랑 잃은 남자로…'로코' 이미지 집어던졌다

[권혜림기자] 배우 천정명이 '리셋'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눈이 맑은 청년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군대 예능 속 '악마 조교'와도 다른 얼굴이다. 첫사랑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카리스마 검사가 됐다.

2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 '리셋'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평중 감독과 배우 천정명·김소현·박원상·신은정이 참석했다.

'리셋'은 검사 차우진과 살인사건의 중심에 있는 정체불명 엑스(X)의 대결을 그린다. 천정명은 극 중 첫사랑을 잃고 범인을 잡기 위해 강력 범죄에 매달리는 검사 차우진 역을, 김소현은 차우진의 15년 전 첫사랑 역과 불량 소녀를 연기하며 1인2역에 도전한다.

OCN은 기억 추적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는 '리셋'을 통해 처음으로 긴 호흡의 스릴러물을 선보인다. 그간 OCN은 '신의 퀴즈' 'TEN' '뱀파이어 검사' 등 웰메이드 수사물을 선보여 왔지만 대체로 에피소드 형식의 수사물이었다. '리셋'은 하나의 큰 사건을 틀로 삼아 전개되는 스릴러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보다 큰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천정명은 이번 드라마로 지난 2011년 KBS 2TV '영광의 재인'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보여준 해맑은 매력과도, MBC '일밤-진짜 사나이' 속 '상남자'의 얼굴과도 사뭇 다른 캐릭터에 도전한다.

천정명은 "차우진은 맡은 일에 있어서 철두철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불우한 과거, 치명적인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맡은 역할과는 전혀 다른 역할이다. 연기할 때 최대한 연기를 위해 몰입하고, 촬영장에 있어 배우들,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알렸다.

극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사랑 승희에 대한 우진의 기억은 15년 후 그를 똑 닮은 은비의 등장으로 되살아난다. 우진의 사연이 극을 끌고 가는 주요 줄기인 만큼 영화의 스토리텔링 역시 천정명의 연기와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우연히 마주친 은비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돼 오면서 우진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살인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게 된다.

자신을 겨냥해 전개되는 특이한 사건들 앞에서 우진은 수 년간 스스로 봉인해 놓았던 아픈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우진은 볼펜을 이용해 최면을 걸어 상대방의 자백을 받아 내는 최고 수준 최면의 대가. 그는 자신을 향한 일련의 사건들을 '엑스(X)자 표식 살인'이라 규정하고 엑스의 실체에 접근하기로 결심한다. 최면과 살인 사건,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재벌, 기억의 계략 등 강렬한 소재들이 얽혀 흡인력을 높일 예정이다.

우진의 첫사랑 승희와 불량 소녀 은비로 분하는 청소년 배우 김소현은 실제로 천정명보다 19세 어린 배우다. 1인2역인데다 승희 역은 우진의 기억 속 이미지지만 큰 나이 차 두 배우가 첫사랑 연기를 펼치게 됐다는 것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에 대해 천정명은 "촬영했을 때 전혀 어색한 것이 없었고 불편함이 없었다. 성인 연기자들과 하다 보면 자기만의 스타일이 워낙 강해서 호흡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지만 김소현의 경우 워낙 스폰지 같다"고 알렸다. 이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니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같이 연기하면서는 더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중한 연기와 미모로 '대세' 아역 배우로 손꼽혀 온 김소현은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에 대해 "은비는 불량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속에는 순수한 여고생 아이가 있는 인물"이라며 "어른들과 지내면서도 밝고 사교성 좋은 똑똑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비가 평범해보이긴 하지만 우진의 입장에선 첫사랑 승희와 굉장히 닮은 친구"라며 "묘한 두근거림과 긴장감이 있을 것 같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며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셋'은 총 10부작으로, 오는 24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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