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서울 극장'이 다시 상영됐다.
FC서울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윤일록의 2골 맹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3연승을 이어가며 8승7무7패로 승점 31점을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이번 패배로 전북은 4연승에서 멈춰섰고,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3무)도 마감했다.
전반, 사실상 서울의 승리였다. 서울은 지난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때와 같이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포항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대비하기 위해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줬다.
주전들을 대거 뺐지만 서울은 매서웠다. 수비를 위주로 한 후 역습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고, 서울의 역습은 전북의 공격보다 위력적이었다. 전북은 서울의 수비에 고전한 반면 서울의 역습은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슈팅 수에서도 서울이 전북에 앞섰다. 서울은 전반에 슈팅 5개를 시도했고, 전북은 2개에 그쳤다. 사실상 전반에 서울이 우위를 점한 것이다. 서울과 전북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서울은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패스를 가로챈 윤일록이 문전으로 단독 질주를 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전북도 그대로 당할 수는 없었다. 전북은 후반 15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역시나 동점골의 주인공은 주포 이동국이었다. 문전에서 이주용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는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악착같은 수비와 함께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이 연이어 나오며 전북의 공세를 막아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서울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윤일록이 고명진의 패스를 받아 천금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2-1 승리. 그야말로 '서울 극장'의 재상영이었다.
한편,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포항의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상주의 경기는 울산이 3골 폭죽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거뒀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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