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병살로 고개를 숙였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KIA는 역전패로 2연패에 빠졌다.
KIA는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4-6으로 졌다. 기회는 충분했다. KIA는 1회초 박기남의 선제 솔로포와 김주형의 3타점 적시타를 더해 4-0으로 앞섰다. 18승을 노리던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어이없는 주루플레이 때문에 분위기가 단번에 넘어갔다. 3회초 필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다원의 타구가 인필드플라이로 선언됐다.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나지완이 1루와 2루 사이에 서서 아웃을 당했다.
3-4로 추격을 당한 5회초 2사 1루에서는 박기남이 도루에 실패해 흐름이 끊겼다. KIA는 결국 5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6회초에도 KIA의 허무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1사 2루에서 김다원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2루에 있던 나지완까지 터치아웃돼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7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대형으로 교체됐다. 이종환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2사 1, 2루가 됐고, 박기남 타석에서 넥센 조상우의 폭투가 나왔다. 이 틈을 타 이대형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노렸으나 아쉽게 태그아웃 당하고 말았다.
8회초 1사 1, 2루에서는 김다원의 타구를 투수 한현희가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했다. 이 때 2루로 귀루하던 필이 아슬아슬하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선동열 감독은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결국 아웃으로 인정돼 이닝이 끝났다.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친 KIA는 8회말 넥센 강정호의 결승 홈런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선동열 감독은 "선취 득점 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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