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에이스 양현종의 위력투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6차전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안치홍의 홈런포 등이 어우러지며 9-5 승리를 따냈다. 전날 롯데전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를 끊어낸 KIA는 희미해져가던 4강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롯데는 모처럼 2연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선이 양현종에게 꽁꽁 묶인데다 마운드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수비 실수도 있따랐다. 롯데는 두산에 5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6위로 떨어졌다.
1회말 롯데가 상대 실책 덕에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1사 1, 2루 최준석 타석에서 포수(차일목)의 기습적인 견제구에 1루주자 손아섭이 걸려들었지만 1루수 필이 볼을 떨어트리면서 살려줬고, 그 사이 2루 주자 황재균이 3루까지 갔다. 그리고 최준석의 3루수 앞 땅볼 때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실점에도 양현종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안정시키자 KIA가 4회부터 8회까지 5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만들어갔다. 4회초 2사 후 필이 팀의 첫 안타를 치고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 1, 2루를 만들자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2루 주자 필은 홈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심판 합의판정 요청에 의한 판정 번복으로 득점을 인정받았다.
5회초에는 롯데의 어설픈 수비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차일목의 볼넷과 김민우의 안타,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가 된 다음 신종길이 친 좌측 깊숙한 플라이볼을 롯데 좌익수 박종윤이 낙구지점을 놓쳐 2루타로 만들어주면서 편하게 점수를 내 2-1로 역전했다. 계속된 2, 3루에서 필의 3루 땅볼 때는 3루수 황재균이 홈송구로 실점을 막을 수 있는 장면에서 볼을 한 번 떨어트려 타자주자를 1루에서 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이 이닝에서 공식 실책은 없었으나 불안한 수비로 역전을 당했다.
기세가 오른 KIA는 6회초 4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했고, 7회초에는 안치홍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렸고, 8회초 롯데 수비 자멸로 2점을 도 보태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7회말 상대 투수가 김태영으로 바뀌자 강민호 박종윤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8회말 손아섭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추격하기엔 너무 늦었다.
양현종은 6회까지 투구수 97개에 3안타만 맞고 1실점(비자책)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아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시즌 14승(6패)을 올린 양현종은 다승 선두 넥센 밴헤켄(17승)을 추격했다.
안치홍은 동점타, 쐐기 홈런 등 3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쳐 KIA 공격의 중심이 됐다.
롯데 옥스프링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하고 7패째(7승)를 안았다.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측면이 있었다. 최근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보태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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