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김상현 홈런포' SK, KIA 꺾고 4위 희망

[한상숙기자] SK가 4강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SK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47승 59패를 기록한 SK는 공동 7위였던 KIA를 1게임 차로 밀어냈다. KIA는 다시 8위로 떨어졌고 이제 9위 한화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홈런 두 방이 SK에 승리를 안겼다. SK는 1회초 1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이재원이 병살타를 때려 분위기가 식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박정권이 우측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답답하던 SK의 공격은 3회초에 풀렸다. 2사 후 김성현이 KIA 선발 임준섭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폭투로 3루까지 달린 김성현은 조동화의 우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아슬아슬했던 SK의 리드가 6회초 공격에서 홈런으로 대량 득점하며 승리를 굳혔다. 최정의 볼넷, 박정권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김강민이 KIA 선발 임준섭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4호포.

계속해서 나주환이 중견수 쪽 안타에 이어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앞서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던 김상현이 2사 2루에서 임준섭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겼다. 지난달 11일 대구 삼성전 이후 50일 만에 터진 김상현의 시즌 4호 홈런이다.

KIA는 6회말 안치홍과 필의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박기남과 이종환의 연속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1, 3루에서 대타 나지완이 진해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역전 희망은 사라졌다.

SK는 9회초에도 2사 2루에서 조동화의 좌측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려 승리를 확인했다.

임준섭은 5.2이닝 9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9패를 당했다. 지난달 1일 광주 두산전부터 최근 5연패 중이다.

SK 선발 밴와트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올렸다. 지난 19일 문학 두산전에서 5.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연승을 마감했던 밴와트는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밴와트는 지난 7일에 이어 KIA전에서만 2승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