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과의 잠실 혈투를 1승1무로 성공적으로 마친 LG 트윈스가 한가위 연휴 동안 9위 한화, 8위 KIA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4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이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LG는 4강 싸움의 승부처였던 두산과의 2연전을 1승1무로 마쳤다. 4일 경기에서는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2회 혈투 끝에 3-3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5일 경기에서는 투타 전력 차를 확인시키며 5-3 승리를 따냈다.
이제 4위 LG와 5위 두산의 승차는 2경기.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LG다. 이제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4위 굳히기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진은 나쁘지 않다. 원정경기가 이어지지만 8, 9위 팀을 상대하게 된다. 6일부터는 대전구장에서 9위 한화와 2연전, 8일 하루를 쉰 뒤 9일부터는 광주구장에서 8위 KIA와 2연전을 각각 치른다. 한가위 연휴 기간 동안 하위권 팀들과 4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하위권에 처져 있긴 하지만 한화, KIA 모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하락세다. 특히 9월 들어 아직 경기를 치르지 못해 경기 감각도 정상이 아니다.
이제 LG는 올 시즌 16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프로야구는 오는 15일부터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휴식기에 돌입한다. 휴식기 전까지 LG는 6경기를 치르는데, 한화와 KIA를 만난 뒤 버거운 상대인 삼성과 13일부터 2연전을 치른다.
휴식기를 보내고 난 뒤에는 단 10경기만을 남겨놓게 된다. 따라서 휴식기 전 치르는 6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며 4위 자리를 굳혀나가야 한다. 하위권 팀인 한화, KIA와의 4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올 시즌 LG는 한화를 상대로는 7승7패로 백중세고, KIA에는 8승5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분위기도 전력도 갖춰졌다. 잠실 라이벌이자 4위 싸움의 최대 경쟁팀 두산을 상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남겨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6일 한화전에는 에이스 리오단이 선발로 나서며, 부상으로 빠져 있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티포드도 이번 한가위 4연전 기간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어쩌면 이번 한화-KIA와의 4연전 결과에 따라 LG의 4강 진출 가능성의 윤곽이 잡힐 수도 있다. 과연 LG는 하위권 팀들과 벌이는 대결, '한가위 4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남기게 될까.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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